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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국회본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전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이소영 예결위 간사.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당 지도부 주요 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전남도예산정책협의회’에서 “21세기 대명천지에 KTX 속도가 경부선과 호남선이 다르다는 게 도대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같은 KTX를 타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와 목포로 갈 때가 속도가 다르다. 그리고 그 KTX 열차 양과 인원이 다르다는 것이 과연 가당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경부선 KTX가 평균 시속 234km, 최고 시속 300km인데 광주송정에서 목포까지 구간은 평균 시속이 188km, 최고 시속이 230km 속도밖에 낼 수 없다”며 “왜 그런가 했더니 KTX를 처음에 건설할 때 직선화 작업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헌법상 권리인 이동권에 대한 차별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며 “가장 빠른 기간 내에 최우선으로 예산을 투입해 (사업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 예산을 지원해야 할 사업으로 국립 전남의대(가칭) 신설을 언급하며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 의대 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에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며 “지사께서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AI 에너지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예산이 신재생 에너지 허브로서 전남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전남 숙원사업인 여수 산단 CCUS 클러스터 구축 사업,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등을 거론하며 “모두 전남의 미래를 여는 투자이자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핵심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5극 3특 균형발전전략 속에서 광주와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AI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전남이 민주주의 성지가 되었던 것처럼 국가 균형 발전에서도 성지가 되도록 민주당이 당력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예산이라는 것은 국정의 방향이고 또 철학이 담겨 있는 강력한 메시지”이라며 “이제는 국가가 호남에게 표 나게 보답할 때다는 점을 저희 당 지도부에서도 아주 각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호남은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심장이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견인차였다고들 하는데 ‘국가는 호남의 경제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며 “이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당이 여당이 됐다. 국가가 호남에게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을 골방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남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국정과제를 통해 전남의 에너지 미래 도시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전남을 아시아·태평양 해상 풍력의 허브로 완성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남의 균형발전과 산업 자원도 챙기겠다”며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의과대학이 없다. 도민 건강권과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산업 위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를 위해서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속 신설 및 대학병원 설립, 전남 에너지·해양 특화도시 특별법 제정, 2028년 ‘COP33 여수(남해안 남중권)’ 유치, 호남고속철 2단계 등 SOC 사업 국고 지원 등을 중점 건의했다.
전남도당 산하 각 지역위원회별로는 △목포대-순천대 통합의과대학 설립 △여수산단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클러스터 구축사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경전선 전절화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정책 지정 △광역 상생협력사업(경마공원) 신설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무안 통합바이오가스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