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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높이 6.4m의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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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높이 6.4m의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화엄사(주지 우석스님)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부분적으로 파손되고 부재 안정성 등이 요구돼 지난 2023년 5월부터 부분해체 보수작업을 벌여 왔는데, 3년여간의 보수공사를 끝내고 본래 자리인 각황전 앞으로 옮겨와 세운 뒤 11월 5일 오후 1시 30분 현지에서 복원 기념식을 개최한다.
화엄사를 1300여년이나 밝혀온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높이 6.4m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 석등은 지난 1961년, 1986년, 2009년 3회에 걸쳐 보수를 실시했다.
첫 번째 보수는 1961년 기초를 콘크리트로 다짐한 뒤 전체해체 보수를 실시했고, 두 번째는 1986년 간주석 박리로 떨어져 나간 부분과 옥개석 떨어져 나간 부분을 수지 처리하거나 접합복원했다. 세 번째는 2009년 건식과 습식세척을 사용해 전체 세척을 실시했다.
보존 처리작업을 실시한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3차원(3D) 스캐닝과 구조 모델링을 통해 손상 부위의 형태와 원인을 정밀 분석해 부재 표면에 남은 연소 흔적을 확인, 티타늄 보강봉을 삽입해 내구성과 강도를 확보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3년간의 연구와 보존처리 끝에 석등이 가지고 있던 물리적인 손상과 구조적 불안정의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으며, 내년에 석등의 보존처리와 복원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화엄사 석등은 통일신라 헌언왕 4년(860년)에서 경문왕 13년(873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활짝핀 연꽃조각의 소박미와 화사석. 지붕돌 등에서 보여주는 웅건한 조각미를 간직한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각황전의 위용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례=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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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목) 2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