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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은암미술관은 46주기 5·18민중항쟁에 앞서 오월 기획전으로 마련한 ‘들불야학’전을 7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갖는다. 사진은 전시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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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란 시 ‘부활의 노래’ 육필원고. |
광주은암미술관(채종기 관장)이 46주기 5·18민중항쟁에 앞서 오월 기획전으로 마련한 ‘들불야학’이 그것으로, 7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열린다. 출품작은 아카이브, 회화, 미디어 설치, 문학, 사진, 영상 등 20여점이며, 시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일반 시민 40명이 지난해 했던 어반스케치 1점씩해서 40여점이 더해졌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돌아오는구나/돌아오는구나/그대들의 꽃다운 혼,/못다한 사랑 못다한 꿈을 안고/죽음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정녕 그대들은 돌아오는구나’로 영혼 결혼식의 서막을 열었던, 눈물겨운 문병란 시인의 시 ‘부활의 노래’다. 공개는 이미 됐지만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는 묘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귀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 축시인 문병란 시인(1935~2015·전 조선대 교수)의 ‘부활의 노래’ 육필원고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육필원고를 확보했지만 분실이나 훼손 등의 우려에 따라 전시장에서는 복사된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6일 간담회에서는 이 친필 원고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활의 노래’ 육필원고는 최근 발견한 윤상원기념관으로부터 제공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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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창 작 ‘박관현 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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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은암미술관에서 전시가 예정된 박종석 작가의 ‘박기순 열사와 윤상원 열사’ |
전시는 ‘들불의 흔적(길)’과 ‘부활의 노래(기억의 소환)’ 등 두가지 섹션으로 이뤄졌다.
1섹션인 ‘들불의 흔적(길)’에서는 당시 노동자들의 삶과 공동체의 삶의 터전이었던 광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기억을 조명한다. 곧 사라질 위험에 처한 광천시민아파트의 모습을 회화, 미디어 설치, 사진, 어반스케치를 통해 시각화하며, 개인의 기억이 공동체 서사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어 2섹션인 ‘부활의 노래(기억의 소환)’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소환하기 위해 들불열사들의 얼굴과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 1980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바쳤던 시인 문병란의 ‘부활의 노래’를 중심으로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삶과 의미를 재구성하며, 샌드애니메이션, 회화, 아카이브자료, 구술채록 영상 등을 통해 어떤 불꽃보다 뜨거웠던 들불야학의 주역들의 열정을 환원한다는 복안이다.
또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회원들로 구성된 시민작가 40명의 회화도 선보인다.
참여작가들로는 회화에 김광례, 김상집, 박종석, 정영창, 하성흡, 홍성민씨, 미디어 설치에 김수민 정정주씨, 사진에 정영창씨, 문학에 나종영(걸개시), 고 문병란씨, 구술채록 영상에는 다큐감독 임성엽씨, 광천시민아파트를 소재로 한 시민 참여 어반스케치 작가 4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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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천시민아파트를 소재로 한 어반스케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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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민 작 ‘우리 동네’ |
채종기 관장은 “‘들불야학’전은 구상을 이미 1년 전부터 착수했다. 원래 관계자 10명을 하려다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5명에 그쳤지만 이들을 채록해둠으로써 이와 관련해 앞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아파트가 추념관이나 기념관으로 더 확장돼 역사적 사건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고 기억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박성언 밴드 등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오후 3시 진행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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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목) 1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