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당선은 시작…펜 놓지 않고 끝까지 쓰는 작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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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당선은 시작…펜 놓지 않고 끝까지 쓰는 작가될 것"

신춘문예 3개 분야 당선자 포부

‘2025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모습.
‘2025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앞으로 꾸준히 문학의 길을 걸으며 정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 당선자 이지우씨는 올해 첫번째 신춘문예 투고로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많이 놀랐고 기쁜 마음이 컸다. 아직까지 많이 얼떨떨한 기분이다. 시를 본격적으로 쓴 건 19세부터였다. 이번이 처음 도전한 신춘문예였는데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당선작 ‘아오키가하라’는 외로움과 대면하는 저를 보여주고 싶어 쓴 작품이다. 이번 당선으로 앞으로 열심히 글을 써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생각하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소설 당선자 김성배씨는 희곡 습작을 해온 경험이 소설 창작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소설을 많이 읽어왔고, 써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 공교롭게 대학원 과정에서 극작 관련 전공을 하면서 연극과 뮤지컬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소설의 구조 등을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당선작 ‘국경의 밤’에서 국경은 중의적인 의미다. 입국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는 거기를 넘어서야 그 나라를 갈 수 있다는 지정학적 의미, 또 ‘내가 이 땅에 속할 수 있느냐’는 내면의 의미도 담으려 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광남일보와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사회적 의미를 담으면서도 재미있고 잘 읽힐 수 있는 글을 쓰겠다는 게 소박한 야망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동화 당선자 양지영씨는 현직 교사로 근무하면서 늘 동화를 가까이 접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화를 쓴 지는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원래 드라마 대본을 쓰고 싶어 공부를 했는데 교사로 일하다 보니 제게 동화가 스며든 것 같다. 동화를 쓰면서 스스로 치유 받고 위안을 받았는데 이런 기쁨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작품 ‘은하계 미르’를 통해 지구인과 지구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의 연대를 말하고 싶었다. 어른이 어린이한테 가르쳐주는 게 아닌, 어린이를 통해 어른들이 연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면서 “요즘 공감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정의가 실종된 거 같다는 고민에 빠졌을 때 그 답이 어린이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를 담을 수 있는 의인화 동화를 쓰려고 구상 중이다. 이제 시작이니 펜을 놓지 않고 끝까지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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