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최하위 췌장암, 치료 가능성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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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존율 최하위 췌장암, 치료 가능성 열렸다

복지부,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치료제 임상연구 승인

황준일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모든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의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가 최근 보건복지부의 ‘2025년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승인 받은 것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와 함께 NK세포 기반 치료제인 ‘VCB-1102’의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표준치료법인 화학요법(mFOLFIRINOX)과 박셀바이오의 VCB-1102를 병합해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간암 임상에서 68.75%의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인 VCB-1102의 췌장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다.

연구에 사용되는 VCB-1102는 최근 간세포암 임상 2a상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독립검토위원회 분석 결과 전체 16명의 환자 중 완전 반응 3명(18.75%), 부분 반응 8명(50.00%)으로 68.75%의 객관적 반응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5명(31.25%)도 안정병변을 보여 질병 조절률 100%를 달성했다. 치료 후 암이 진행하지 않는 종양 진행까지 시간도 16.82개월로 기존 치료제 대비 약 2배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VCB-1102를 활용한 첨단재생의료 연구다. 지난 2023년 오인재 호흡기내과 교수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책임자인 황준일 종양내과 교수는 “현재의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병합요법은 동물 실험과 선행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VCB-1102는 앞선 임상시험에서 혁신적인 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소세포폐암 임상연구와 이번 췌장암 임상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상위 3위로 알려져 있다.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모든 암 중 가장 낮고 10년 암 관찰 생존율도 9.4%로 최하위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환자의 약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로 나타난다.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도 한계가 명확해,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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