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빛낸 스포츠 스타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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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나라 빛낸 스포츠 스타들에게 박수를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취재수첩] 아시아인들의 겨울 최대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 끝에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34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가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64개 금메달을 걸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222명의 선수단을 보내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종합 2위를 수성했다.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한국은 삿포로 대회 땐 금메달 16개에 은메달 18개와 동메달 16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상했던 목표는 금메달 11개 정도였다. 하지만 선수단을 이를 넘어서고 종합 2위 수성 목표도 지키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러한 성과에는 지역 스포츠 스타의 활약도 큰 몫을 차지했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광주·전남 유일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압바꾸모바는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바애이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후 계주 4×6㎞ 경기에서도 1시간29분27초3의 기록으로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를 따낸 것 역시 압바꾸모바가 최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계 스포츠 축제이자, 국제무대인 만큼 선수들에게는 태극마크의 무게가 그 무엇보다 무거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압박을 이겨내고 예상을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냈기에 국민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주며 큰 힘이 됐다.

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거둬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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