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이버 도박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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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버 도박 주의보

임채홍 전남 여수경찰서 학교전담팀 경장

최근 경찰청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1월까지 검거된 10대 청소년 도박 사범은 총 597명이다.

이는 지난 2021년 66명 대비 3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 비교적 나이가 어린 촉법소년(만 10~14세 미만)은 지난 2023년 15명에서 지난해 69명까지 증가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 증가 이유는 교실이나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 온라인 도박을 단순 오락으로 여기는 점, SNS 및 불법 웹툰 사이트 등 무분별한 노출, 또래 집단을 중요시하는 청소년의 특성상 높은 전파성 등을 들 수 있다.

사이버 도박의 문제는 타 범죄에 비해 높은 중독성과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욕심에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도박 중독으로 인해 학업 포기, 가정불화, 절도 및 사기 등 범죄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조기 교육이 필요하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나 결제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도 있다.

또 도박 사이트에 대한 즉각 제재, 불법 계좌에 대한 정지 등 제도적 개선과 도박에 빠진 청소년에 대한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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