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태적 환경 주제로 '아트 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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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자연과 생태적 환경 주제로 '아트 한 자리'

광주시립미술관 4월 27일까지 어린이갤러리서
7명 출품 선봬…자연 호기심 자극·메시지 전달

허달재 작 ‘매화도’
자연과 생태적 환경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통해 자연의 가치 및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ECHO: 상상력과 자연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월 17일 시작한 어린이갤러리 기획전시를 올해 4월 27일까지 미술관 본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출품작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12점.

제목 ‘ECHO: 상상력과 자연을 잇다’는 울림, 메아리라는 뜻의 ‘ECHO’(에코)를 중심 개념으로,작품 속 이야기와 메시지를 체험형 프로그램과 연결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작품을 깊이 체감할 수 있는 기회다.

참여작가로는 거니림(임건희), 김안나, 김자영, 무라타 치아키, 박유진, 한진희, 허달재 등 7명으로 자연과 생태적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한편,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데 집중한다.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라타 치아키 작 ‘희망의 촛불’
거니림 작 ‘껍질’
먼저 거니림 작가는 작품 ‘껍질’에서 인간의 기준에 의해 쓸모를 다한 가로수의 껍질만 남겨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활의 편리 이면에 숨겨진 자연의 소중함을 언급한다. 미디어아티스트 김안나의 작품 ‘보이지 않는 도시들:OPIM’은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미래의 자연과 도시를 재구성해 독특한 풍경을 경험하게 한다. 이어 김자영 작가는 작품 ‘엇갈린 시선’을 포함한 스투키 연작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자라나는 스투키라는 식물을 주제로 사람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자연 본연의 모습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한진희 작가는 작품 ‘어느 식탁에 앉으시겠습니까?’를 통해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썩지 않는 비닐과 친환경 소재인 종이를 대조, 자연을 향한 우리의 선택을 통해 농촌의 내일, 우리의 식탁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 작품 ‘희망의 촛불’을 선보이는 일본 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는 소중한 우리의 자연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희망의 촛불을 켜는 행위 공간을 전시장 안에 구성해 작품을 구현하고 있으며, 박유진 작가와 에쓰시크리에이티브(주)의 협업작품인 ‘새들이 함께 노래하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확장현실 기술을 융합한 작품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친근한 감성을 선사하는 가운데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새들이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요소가 가미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박유진 작 ‘새들이 함께 노래하네’
여기다 한국화가 허달재 화백은 자개, 옻칠, 나무와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더욱 특별한 ‘매화도’를 선보인다. 모리린파이버코리아㈜ 등의 기업들이 참여한 ‘에코 소재랩’은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제시하며 자연 순환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또한,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알록달록, 꽃과 새싹을 만들어요’와 ‘자연의 재료로 매화도 만들기’를 전시기간 중 각각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진행한다. ‘알록달록, 꽃과 새싹을 만들어요’는 김자영 작가의 그림책과 함께하는 체험수업으로 작가의 그림책 ‘잘려진 싹’을 읽고 나만의 꽃과 새싹을 만들어 벽에 꾸미는 활동이다. ‘자연의 재료로 매화도 만들기’는 허달재 작가의 출품작품에 착안해 원화 스케치가 인쇄된 엽서 위에 자개 스티커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수업이다. 각 프로그램은 어린이갤러리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프로그램별 참여신청은 수업당일 선착순 5명 현장접수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교육·문화→전시연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시장 입구에 조성된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존의 전시섹션은 모리린파이버코리아㈜, 스테리, ㈜세이브어스, ㈜에쓰씨크리에이티브, ㈜오사리오 등 후원업체들인 관련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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