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의대생도 ‘전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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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도 ‘전원 복귀’

대규모 제적 우려 해소…최종 승인은 교육 당국 판단

지난해부터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텅 빈 강의실의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이어오던 광주지역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반전이 일어났다. 정부가 정한 복귀 최종 시한 당일에 맞춰 요지부동이었던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한 것이다.

31일 광주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동맹휴학에 나섰던 전남대학교 의대생 전원이 학교 측에 복학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전남대 의대 총원은 893명이다. 이중 이번 학기에 등록한 2025학번 163명과 복학생 30여명, 군 입대와 질병 휴학자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가 미등록 제적 대상자로 추산됐다.

지난 28일까지 복학 신청 추가 접수를 마친 전남대는 제적 통보서를 발송해 오고 있었으나, 학생들이 복학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통보서 발송을 중단한 상태다.

전남대는 당초 복귀 시한을 이달 28일로 정했지만, 정부가 복학생 복귀 시한을 이달 31일까지로 정한 만큼 복학 신청서 수리를 검토 중이다.

다만, 이번 학기 공식적인 복학 신청 기한을 넘겼기 때문에 최종 승인에는 교육 당국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선대학교에서도 의대생들의 복귀가 포착됐다.

조선대 의대생들은 이날 대학 집행부와 면담을 갖고 전원 복학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조선대의 경우 의대생 878명 중 신입생 150명을 포함한 189명만 이번 학기에 재학 중이다.

나머지 689명은 휴학 상태이며, 이중 지난해 동맹휴학에 나선 학생은 676명으로 파악된다.

조선대는 수업일수 1/4인 27일까지 복학신청서를 받았으나 학생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이에 다음날 자정까지 기한을 연장하고 학생들을 설득했으나 복학률은 저조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제시한 복귀 최종 시안인 이날 전원 복귀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의대생들의 대거 복학과 학교 측의 제적 불가피 방침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교육부에서 ‘전원 복귀’의 기준을 실제 수업 참여율로 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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