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의대 설립 2027년엔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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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의대 설립 2027년엔 추진돼야

전남도가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던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한다. 정부가 의과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전제로 내년 전국 의과대 정원을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실상 의대 신설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국립의과대학의 내년 개교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힌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였다.

전남도는 그동안 202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한 의과대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30년 넘게 줄기차게 요구해온 지역 숙원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전남은 인구가 180만명이 넘지만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다. 인구 수가 비슷하거나 적은 전북(인구 175만명) 2개, 충북(159만명) 2개, 강원도(152만명) 의대가 4개나 있는데 말이다. 이는 전남의 의사 수 부족으로 이어져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74명으로, 전국 평균인 2.18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그동안 끊임없이 국립의과대 신설을 정부에 요구,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긍정적인 답변까지 받아내며 목포·순천대 통합까지 일궈내며 후속 절차를 밟아왔지만 결국 지속된 의·정 갈등과 대통령 탄핵 사태 때문에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남도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6월 치러질 조기 대선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1호 공약으로 선정하고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전달,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전남도와 목포대·순천대, 의료계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의대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꾸려 정부와 의료계 설득에 나서는 한편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반영한 자료를 만들어 국회와 정부 등을 상대로 국립 의과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2027년부터는 의대 정원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만큼, 전남의 이같은 현실이 반영되면 의대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의대설립이 2027년에는 반드시 이뤄지도록 정부와 의료계의 관심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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