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돌아온다…진료 정상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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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공의가 돌아온다…진료 정상화 ‘기대감’

복귀 지원율, 전남대병원 63%·조선대병원 76%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이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사진은 광주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났던 광주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24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레지던트 상급 연차·레지던트 1년 차·인턴)를 모집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채용에서 인턴 108명, 레지던트 1년차 102명, 레지던트 상급년차 180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성가롤로병원, 여수전남병원 등으로 내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 전방위적인 모집이 이뤄졌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모집 정원 중 63%를 채운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학교병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조선대병원은 응급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레지던트 상급년차 총 79명, 레지던트 1년차 45명, 인턴 35명 등 총 159명 모집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인턴·레지던트 모집 정원 대비 76% 응시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모집 정원 159명 중 120여명 수준이다.

두 대학병원 모두 그동안 전공의 지원자가 전무하거나 극소수에 그치는 등 사실상 여러 차례 채용 실패로 빚어졌던 의료공백을 이번 채용으로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두 대학병원 모두 전공과목별 지원 현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원 미달인 진료과에 대해서는 추가 충원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수급이 일정 부분 이뤄진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순차적으로 50%로 제한됐던 외래 진료와 환자 입원, 급감한 수술 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복귀 기회를 부여하면서 인턴의 경우 필기시험을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으로 갈음하고, 2024년 사직 전공의가 같은 해 합격한 병원·과목에 지원하는 경우 필기시험을 면제하는 등 전공의들의 복귀 대책을 세웠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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