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기유니콘’ 불모지…선정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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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 ‘아기유니콘’ 불모지…선정 ‘0건’

광주 8곳…수도권 78.9% 쏠림 심각

권향엽 국회의원
전남지역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의 대표적 불모지로 꼽히고 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의원이 중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중기부가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전남에서 창업기업이 선정된 건수는 없다.

2019년부터 추진된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혁신 사업모델과 성장성 검증을 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기부의 중점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신시장 조사·발굴 등을 위한 시장개척자금 3억원,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특별보증 50억원, 글로벌 컨설팅 등의 지원이 주어진다.

광주의 경우 지난 6년간(2020~2025년) 모두 8곳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곳, 2022년 3곳, 2023년 1곳, 2024년 2곳, 2025년 1곳이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최근 6년간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기업의 비중을 보면 서울 56.9%(199곳), 경기 19.4%(68곳), 인천 2.6%(9곳)로 수도권 기업이 78.9%(276곳)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기업은 21.1%(74곳)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중 가장 높은 비중은 대전으로 3.4%(12곳)다.

권향엽 의원은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에서 균형 발전은 실종됐다”며 “전남에도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훌륭한 중소기업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발굴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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