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남은 광주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일상 지출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3일 국가데이터처의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남지역 생활물가는 전년 대비 약 4.1%, 4월 대비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또한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 0.8% 올랐다.
광주지역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전남지역의 상승 폭이 더 컸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품목 위주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체감물가는 이보다 더 높게 느껴진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실제 전년 대비 교통비는 13.5%, 식료품·비주류 음료(2.1%), 기타 상품·서비스(4.8%) 등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이 중 전남지역 교통물가는 약 13% 안팎 상승,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며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류비 인상으로 자가용 이용 비용이 늘어난 데다 대중교통 노선이 제한적인 농어촌 지역 특성상 이동 자체가 큰 지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60대 김모씨는 “비료나 농자재를 사러 한 번 나가려면 기름값만 3만~4만원은 기본이다”며 “예전에는 한 달 기름값이 2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3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채소와 육류, 가공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계 지출이 크게 늘었다.
전남지역은 물류비 부담과 유통 인프라 한계로 인해 같은 품목이라도 도시보다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전남 주요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보면 배추 한 포기는 4000~5000원대, 돼지고기(삼겹살) 1근은 1만5000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계란 한 판 가격도 7000~8000원대를 형성하며 서민 식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비 상승도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한몫하고 있다.
문제는 생활 전반에서 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전남의 경우 연금이나 농업 소득에 의존하는 가구가 많아 물가 상승 충격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지역의 물가 문제를 단순한 상승률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 구조와 연결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통·유통 인프라와 소득 구조 개선 없이 물가 안정만으로는 체감 부담을 낮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전남은 교통비와 물류비 상승이 생활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며 “농어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물가 안정 대책과 함께 실질 소득을 보완할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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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화) 2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