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영끌족 ‘이자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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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광주 영끌족 ‘이자부담’ 커진다

광주 가계대출 23조5000억·전남 10조6000억
주담대 10건 중 4건 변동금리…취약차주 우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전남광주지역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주택관련대출 비중도 70% 안팎에 달해 상환 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의 부담은 당장 변동금리 차주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의 36.1%는 변동금리, 63.9%는 고정금리다.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모든 차주의 이자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금리 대출은 시장금리 변동이 순차적으로 반영돼 상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전국 주택 관련 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8000억원 증가한다. 차주 1인당 부담도 평균 29만6000원 늘어난다. 다중채무자는 1인당 65만원, 자영업자는 56만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광주 역시 금리 인상 영향권에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광주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3조55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관련대출은 17조401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전남도 가계대출 잔액이 10조6223억원, 주택관련대출은 7조3775억원으로 69%를 차지해 지역 가계대출 상당수가 주택관련대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전성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왔다. 올해 4월 기준 광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 전남은 0.22%로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주택관련대출 연체율은 광주 0.21%, 전남 0.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금리 변동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지표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모든 대출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금리 차주는 이자 부담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고정금리 전환 여부와 상환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 차주의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신규 대출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들도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만큼 대출 규모와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당분간 대출시장도 금리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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