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기공급 넘어 미래 에너지 기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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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안정적 전기공급 넘어 미래 에너지 기반 다진다

[한전 광주본부, 전력설비 현장 가보니]
금천변전소, 혁신도시 1만3675세대 안정 공급
켄텍 인재양성·고창시험센터 신기술 검증 수행

2일 나주 금천변전소에서 열린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전력설비 현장 견학 행사에서 서근영 차장이 전력용 변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일 오전 전남 나주 금천변전소. 현장에 운전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변전소지만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5269호·1만3675세대에 공급되는 전력은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전력설비에서 수집되는 감시·제어·계측 정보는 광통신망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로 전달됐다. 현장에 사람이 없어도 설비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변전소다.

이곳은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가 이날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마련한 전력설비 현장 견학의 첫 방문지였다. 한전은 금천변전소를 시작으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를 차례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변전소부터 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전력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증시설까지 각 기관이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맡는 역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13년 11월 준공된 금천변전소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전력설비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광통신 기반의 디지털 데이터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전과 설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설비 외관과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순시점검과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예방진단을 시행한다. 설비 기능 확인과 유지보수를 위한 정기점검은 3년에 한 차례 진행한다.

종합예방진단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점검도 하루 두 차례 실시한다. 현장 설비는 상시 원격으로 감시·제어하고 장기간 사용한 노후설비는 순차적으로 교체해 설비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금천변전소는 한전 광주전남본부가 운영하는 85개 변전소 가운데 하나인데 전압별로는 345㎸ 변전소 12곳, 154㎸ 72곳, 66㎸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변전소 가운데 무인변전소는 76곳으로 무인화율이 89.41%에 달한다. 현장 인력을 상시 배치하는 대신 원격 감시와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운영 방식이 지역 변전소 전반에 자리 잡은 셈이다.



박영복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부장이 나주 금천변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켄텍이었다.

2022년 3월 개교한 켄텍은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 체제로 운영되며 총정원은 학생 1000명, 교원 100명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일반 대학처럼 전공을 세분화하지 않고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기초교육과 공학과정, 현장 문제 해결형 교육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과목에 탐구 기반 학습을 적용하고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있다.

강의실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학습분석 시스템이 적용됐다. 학생의 수업 참여와 학습 과정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능동형 학습 공간이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학생들이 팀 단위로 해결하는 캡스톤디자인과 공동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1학기에는 대·중견기업 과제 4건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과제 3건, 대학 내부 과제 2건을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연구와 기술사업화 분야에서도 성과를 쌓고 있다. 켄텍은 정부 대형사업 13건을 비롯해 국가·민간기업 연구과제 816건, 총 2055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지난해 기준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약 5억8000만원으로 전국 대학 가운데 3위 수준이다.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원 창업기업은 6곳이며, 기술이전은 19건·약 28억원 규모다. 공동연구와 기술자문, 연구장비 활용 등에 참여하는 가족회사도 135개사에 달한다.



2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전력설비 현장 견학 행사에서 신성운 캠퍼스건설팀장이 학교 시설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 일정은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로 이어졌다. 1993년 출범한 고창 전력시험센터는 74만976㎡ 부지에 송·변전 12곳과 배전 7곳, 신재생에너지 4곳, 기타 8곳 등 총 31개 시험장을 운영하는 종합 전력기술 실증시설이다.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765㎸ 송전선로, 지중케이블, 변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발전 등 전력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거나 더 가혹한 환경에서 검증한다.

외부 전력망과 분리된 상태에서 모의 고장과 극한환경 노출 등 다양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새롭게 개발된 전력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주 금천변전소 내 가스절연개폐장치에 대해 설명중인 서근영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차장.


이창석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차장은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설비에 대한 예방점검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빈틈없는 전력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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