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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진 금구초 교장(광산교육발전협의회 부위원장) |
서부교육지원청이 담당하고 있는 학교의 수는 198개에 이르고 이중 초등학교 수만 따지더라도 98개로 독보적인 전국 탑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보통 한 개의 교육지원청은 평균적으로 40~6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서 평균은 14개의 초등학교가 있는 담양군 등 시·군 교육지원청을 제외한 계산으로 특별시와 광역시만 가지고 통계를 낸 것이다.
참고로 서울특별시의 경우 각 교육지원청이 담당하는 초등학교 수는 평균 55개다.
문제를 하나 더 내보자. 특별시와 광역시에 있는 교육지원청 중 학교 수가 가장 작은 곳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인천광역시의 강화교육지원청이다. 초등학교는 20개다.
왜 이렇게 됐을까?
경기도 강화군이 인천시로 합칠 때는 교육청을 그대로 뒀는데, 전남 광산군이 광주시로 합칠 때는 교육청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대구시에 통합된 달성교육지원청의 초등학교도 33개였지만 교육청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광주 서부교육지원청은, 지금 당장 둘로 나눠도 50개 학교를 담당하게 된다.
이것이 광주 서부교육지원청을 둘로 분할해 광산 교육지원청을 만들어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광산교육지원청 설립 또는 부활과 관련돼 최근 좋은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어 기쁘다.
그동안 지방 교육 자치에 관한 법 개정이 되지 못해 답답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교육부에서 교육지원청 분리 설치에 관련된 제도 개선 정책을 발표하면서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중요한 변화는, 각 시·도에서 교육지원청을 신설하거나 분리하는 것을 교육감이 알아서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제 교육감이 국회에 가서 사정하고 교육부에 가서 요청하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교육부에서 이렇게 정책을 내놓았고, 이와 관련된 입법 개정안도 이미 국회에 발의됐다니, 이제 그 진행 경과를 지켜볼 일이다.
이와 관련해, 더 반가운 소식은 우리 시 교육청이 광산구와 손을 잡고, 가칭 ‘광산교육지원센터’를 이미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위치와 공간, 맡을 업무와 규모, 자치조례 변경 등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에 만들어지고, 누가 와서 무슨 일을 하고, 그 규모가 어떻고를 떠나 광산교육지원청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일단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니 잘 되기를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