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시네마 키드’들의 영화 시사회

전남도교육청이 제작 지원한 두 편의 영화 ‘열아홉 섬진강’과 다큐멘터리 영화 ‘푸른바람’이 오는 4일 오후 5시 화순 하니움 공설운동장 만연홀에서 무료 시사회를 갖는다. 사진은 영화 촬영 현장.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제작 지원한 두 편의 영화 ‘열아홉 섬진강’과 ‘푸른바람’이 4일 오후 5시 화순 하니움 공설운동장 만연홀에서 무료 시사회를 갖는다.

두 영화는 대안학교와 작은학교 학생들의 미래와 희망을 모색하는 영화교육 과정인 ‘박기복 원스톱 영화학교’를 통해 탄생했다.

학생들은 무더웠던 올해 여름 촬영을 시작해 하반기 제작을 마쳤다.

‘푸른바람’은 작은학교의 매력을 듬뿍 담은 박치치 감독의 다큐멘터리 뮤직 비디오 영화로, 전교생이 15명인 화순 청풍초등학교(교장 김효

관)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일상을 인위적인 시나리오나 편집의 가공 없이 그대로 담아냈다. 낙후된 농촌, 열악한 교육환경의 편견을 깨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열아홉 섬진강’은 섬진강 발원지를 찾아 떠나는 대안학교 학생들의 어드벤처 로드무비로, 박기복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곡성 심청골짝나라 학교(교장 강채구)와 함께 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표현한 성장영화로, 전형적인 드라마의 틀을 깨면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려 한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획, 시나리오, 연기, 연출, 촬영, 편집 등에 참여하면서 영화제작 시스템과 영상의 폭넓은 이해를 경험했다.

지역 주민과 기성 배우들의 협업으로 고장의 역사, 인물, 문화, 자연생태를 접하면서 학교수업과 다른 새롭고 신선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푸른바람’은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29~30일 ‘작은 시선, 큰 세상’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영화제에 출품, 목포CGV 평화광장점에서 선보였다. 영화제에는 전남도의 작은학교 16개교가 19개 작품을 출품했다.

박기복 감독은 "영화 수업은 단순히 영화 한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인공지능, 가상세계, 미디어 등 미래 기술 문명이 결집된 총체적 완성체다. 한 편의 영화는 모든 기술과 학문을 기반으로 하는 결과물"이라면서 "내년 3월부터 일부과목이 AI디지털교과서 수업으로 전환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영화와 영상의 이해가 선행된다면 학생들이 폭넓은 사고와 공부의 즐거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