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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중흥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을 기념해 특별행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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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라인댄스를 배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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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유아발레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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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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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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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파크골프장에서 어르신들이 라운딩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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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서관에서 시민들이 한국 전통 공예를 배우고 있다. |
실제 생활권을 선택할 시 체육시설, 영화관, 백화점 등 문화생활은 기본이고, 아이들의 진학을 위한 학군, 직장과의 거리 등이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Social Overhead Capital)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주민들이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함이다.
광주에서는 북구가 SOC 유치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과거 북구는 생활이 취약한 곳으로 꼽혔다.
광주 인구의 1/3 정도인 43만명이 북구에 거주 중이지만, 문화시설, 주차장,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광주에서 살고 싶은 곳을 꼽을 때면 항상 순위권 밖이었다.
북구를 살고 싶은 지역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선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문인 북구청장은 여기에 공감,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민선 8기 중반까지 ‘항구적 안전도시 조성’과 ‘10분 거리 생활 SOC 시대’를 역점 사업으로 설정해 추진해 나갔다.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생활 SOC 조성에 몰두했고, 국·도비 등 총 14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SOC 20곳의 문을 열어 북구민의 생활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북구에 거주 중인 주민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와 삶의 기본 전제가 되는 편의시설을 거주 공간 10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구성의 혁신을 이뤄냈다.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권역별 수요를 바탕으로 생활 SOC 복합화 사업, 도시재생 사업도 병행했다.
이 결과 2019년 치매안심센터를 시작으로 2020년 북구문화센터, 청년센터를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행복어울림센터, 용봉지구 공영주차장, 중흥어린이집, 첨단완충녹지 공영주차장이 건립됐고, 2022년에는 북구종합체육관, 신용행정복합타운, 반다비복합체육관, 중흥도서관, 우산생활문화센터, 우산생활체육관, 효죽2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해 ‘생활 SOC 르네상스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2023년에는 우산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운암복합문화센터,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 오치 공영주차장, 북구 파크골프장 등의 조성을 마치며 북구가 목표한 ‘권역별 10분 안에 만나는 생활 SOC’를 실현했다.
생활 SOC의 건립은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북구의 중심 상권인 용봉지구는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59면의 주차면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주차난을 일정 부분 해소했으며, 효죽2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지면서 북구청사와 보건소를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개선됐다.
특히 문화, 체육시설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고령화 및 도심 쇠퇴가 심화하고 있는 북구 오치권역에 주민의 복지·문화·체육시설 충족을 위한 복합공간이다.
1층은 주민카페, 실내놀이터, 공유주방, 노인통합돌봄센터, 공동육아 나눔터가 위치해 있고, 2층은 스터디카페, 프로그램실, 주민공동작업장, 3층은 다목적 체육관, 프로그램실 등 주민들이 함께 복지·문화·체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센터의 탁구·피클볼·문화건강 프로그램의 이용객은 개관 첫 달인 2024년 9월 306명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기준 497명까지 늘었고, 총 2100명이 프로그램을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라인댄스, 필라테스, 요가 등 여성 거주자들에게 인기를 끌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아이들을 위한 유아 발레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주민들은 “생활 터전 근거리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도 주민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북구 운암동 경양초등학교 유휴부지에 총사업비 133억원이 투입된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방과 후 아동 돌봄서비스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2층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 3층은 시민의 자율적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문화센터로 꾸며졌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아 농구부터 배드민턴, 요가, 다이어트 밸리댄스, 필라테스, 라인댄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파크골프장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18홀 규모로 연제동 일원에 만들어진 이곳은 ‘파크골프 붐’에 힘입어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특히 시니어 세대에 인기를 얻으며 라운딩을 하는데 한참 동안 줄을 설 만큼 인기를 얻었고,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 생활을 책임지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이들의 독서 문화 형성을 위한 중흥도서관, 신용도서관도 인기가 높다.
이곳 모두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 있어 육아 중인 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매월 특별한 주제로 운영해 학부모, 학생들의 만족감이 높다.
특히 이 같은 프로그램은 아이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들의 거주지 선택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신용동의 경우 도서관을 비롯해 마트, 영화관, 체육시설 모두 생활권과 가까워 젊은 부부들의 선택을 받아 ‘젊은 도시’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
신용동 한 주민은 “내가 살고 있던 동네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살고 싶은 동네가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이를 계획 중인 이들이나 신혼인 주변인들에게 신용동을 소개할 정도다”고 전했다.
내 집 앞 10분 거리 생활 SOC를 완성한 북구는 주민 의견을 기반으로 SOC 활성화 방안을 효율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조성한 다양한 생활문화 인프라들이 지역민 편익 증진은 물론 ‘지역 공동체 소통 거점시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전력을 다해 완성한 ‘내 집 앞 10분 거리 생활SOC’는 전략적인 사업지 선정과 과감함 예산 투자로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효과적인 시설 운영을 통해 생활 SOC 성과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 기간에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민 누구나 어디에서나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