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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1970년∼1980년대 대한민국의 독재와 억압의 어둠 속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가치를 지키며 참된 성직자의 길을 걸어온 윤공희 대주교님의 발자취를 기리는 자리이다.
특히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보호하며 진실을 알리고,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천한 그의 용기 있는 행보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그 분의 일대기를 평전으로 엮어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번 헌정식을 마련했다.
윤공희 대주교님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공유했던 동지로서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낸 거인이었다. 두 분의 신념과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의 토대가 됐다. 대한민국이 현재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두 분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향한 불굴의 의지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번 ‘대주교 윤공희’ 평전 헌정식에는 염수정 추기경님을 비롯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 최창무·김희중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해 온 재야 원로 및 시민사회 대표들도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최경주 광주전남김대중재단 대표는 “윤공희 대주교님은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를 넘어 시대를 앞서 실천한 신앙인이자 양심의 상징이며, 정의를 실천한 지도자였다”며 “그의 신앙은 단순한 교리적 가르침을 넘어 억압받는 이들을 대변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주교 윤공희 평전 헌정식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헌정식을 통해 윤공희 대주교님의 삶과 신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가르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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