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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동백축제를 찾은 아이들이 동백숲을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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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동백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동백숲을 걷고 있다. |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간 도암면 만덕산 백련사 일원에서 열린 동백축제에 관광객 1만22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600여명)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축제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전주, 광주는 물론 강진 인근 목포와 장흥, 해남, 완도, 영암 등지에서 인파가 몰렸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 다산초당, 천년고찰 백련사와 1500그루가 넘실대는 동백숲의 유명세로 대형 관광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각종 기관과 단체 행렬은 물론 불자회, 산악회, 동창회가 물밀듯 몰려들어 봄맞이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스탬프 투어, 연밥 만들기, 동백꽃 손수건 만들기, 민화체험, 백련사 차 체험 등 12종에 전년 대비 47% 늘어난 1만여명이 참여했다.
투어와 체험 참가자들이 줄을 이어 강진 특신품인 호평쌀과 동백무늬가 새겨진 손수건, 에코백이 동나 관계자들이 당황했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판매 실적 또한 눈에 띄었다. 면 단위 잔치 현장이었음에도 초록믿음 직거래장터는 1100여만원의 매출고를,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직접 운영한 향토음식관은 사흘간 매출 1400만원을 기록했다.
도암면의 특산물인 파프리카와 딸기, 천리향으로 불리는 무늬동백 역시 1100만원 넘게 팔리며 연일 완판 대열을 만들어 도암면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축제 관광객들 상당수가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신청을 통해 방문, 강진 반값여행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으로 부상한 것도 확인됐다.
서울에서 반값여행으로 2박 3일간 강진을 찾은 50대 부부는 “가우도와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여기 다산초당과 백련사 길을 걸으며 강진의 아름다움과 멋을 새삼 느꼈다”며 “남도 최고의 힐링천국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내수 부진과 경제불황 극복,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올해 혜택을 더 확대했다.
기존 개인당 최대 5만원의 혜택은 10만원으로 확대됐으며 지원 횟수도 개인당 2회에서 4회로 늘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동백축제는 지난 2월 강진 청자축제 성공에 이어 강진군의 매력적인 축제가 지역경제에 엄청난 긍정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특히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자극해 강진군 방문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신청과 정산이 확 늘어나 이러한 정책이 중앙정부 경제 부양 정책의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 성공을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구성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강진으로 더 많이 불러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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