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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민 사회교육부 기자 |
광주 무등산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지난 2일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어 16일 개나리, 23일 진달래가 차례로 개화했고 27일에는 벚꽃까지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이제 완연한 봄빛으로 물들어가면서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하지만 가벼운 발걸음과 달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무거워야 한다.
산행은 생각보다 위험 요소가 많고, 작은 부주의가 곧바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봄을 맞아 산을 찾지만, 안전 수칙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개나리가 피던 시기 광주 동구 무등산 서석대 인근에서는 60대 남성이 등산 중 넘어져 갈비뼈를 다쳤다.
또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에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덕룡산에서 50대 여성이 다리에 쥐가 나 구조대가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벌어졌다.
광주·전남소방본부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4월과 5월 산악구조 특별훈련을 진행하고, 사고 위험지역을 발굴·관리하는 등 대비에 나선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산객 개개인의 철저한 안전의식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봄꽃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산행 문화가 필요하다.
등산 전 철저한 준비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 기상 상황 체크, 등산 중에는 방심하지 않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설렘 가득한 산행이 한순간의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
광남일보 기자 @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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