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하며 변화해야"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소 원장이 3일 오후 광주 동구 호텔아트하임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열정과 통찰’ 주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바야흐로 격변기 입니다. 리더는 실패를 각오하고 도전하며 변화해야 합니다.”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소 원장은 지난 3일 광주 동구 호텔아트하임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열정과 통찰’ 주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광호 원장은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를 예시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오상욱 선수는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스타”라며 “최근 2년 연속으로 전국체전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스타 선수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무명의 선수에게 패해 탈락했다”며 “변화하지 않는 리더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봉변(逢變)’의 한자를 설명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봉변의 한자를 보면 만날 봉과 변할 변이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 변해야 하고 경영자는 매일 봉변을 당해야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 세상의 변화속도가 조직 내부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면 최후가 가까워진 것이다”며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AI가 아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이 AI를 못 쓰는 사람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생존 수단이 돼야 한다. AI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변화에 직접 부딪히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로의존, 무사안일, 축소지향, 분서갱유, 불통불화 등을 ‘을사오적’으로 꼽고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덕목이라고 역설했다.

‘경로의존’과 ‘불통불화’는 낡은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는 것을 의미하고, ‘분서갱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이에 걸맞는 공부의 필요성이다.

폭넓은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축소지향’,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무사안일’ 역시 리더가 반드시 피해야 할 덕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골프와 경영’의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목표를 정하고 역경에 도전하는 것이 골프와 기업 경영의 공통점”이라며 “골프는 날씨가 좋은날 하는 것이 아닌, 거센 바람과 추위 등 역경을 헤치며, 경쟁 원리를 터득하는 경기다. 이는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미현, 신지애 선수는 작은 키 등 골프 선수로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스윙을 개발하는 등 수많은 땀을 흘렸고, 피겨여왕으로 불리는 김연아 선수도 멋진 점프를 보여주기 위해 수 천번 넘어졌다”며 “좋은 시절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닌, 간절히 원하고 실천할 때 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공통점을 가진 골프를 통해 경영자는 실패를 각오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시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리더는 퇴보될 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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