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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여서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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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한국섬진흥원은 ‘섬의 날’인 8일,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섬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섬진흥원 설립 이후 행안부·해수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첫 통합 섬 조사로, 유인섬은 주민등록법상 1인 이상이 주민등록된 섬, 무인도서는 해수면 위에 드러난 자연 형성의 무주거지로 각각 정의했다.
전국적으로 유인섬은 480개, 무인도서는 2910개로 집계됐으며, 전체 섬 거주 인구는 81만3475명(전 국민의 1.59%)이었다. 그중 전남은 유인섬 277개, 무인도서 1741개 등 총 2018개를 보유해 59.5%를 차지했다. 뒤이어 경남(555개), 충남(285개), 인천(192개), 전북(130개) 순이었다.
섬 거주 인구는 경남이 30만3274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남 역시 15만5929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21만4317명), 부산(10만8049명)과 함께 전국 상위권 규모다.
그동안 유인섬과 무인도서 관리 주체가 달라 중복·누락 통계가 발생하던 문제가 이번 조사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섬진흥원은 유인·무인 전환에 따른 중복 제거, 연륙교 연결 여부, 여객선 운항 현황, 접근성 취약도 등 세부 데이터까지 확보해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성환 한국섬진흥원장은 “섬 통계는 주민 삶을 이해하고 미래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본”이라며 “교통, 안전, 환경, 관광을 아우르는 통합 통계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결과를 지역 전략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섬은 국가방위와 해양자원 관리, 생태자원 보전뿐 아니라 역사·문화·관광 등 다층적 가치가 크다. 특히 고령화·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정책 실험지로서 전남 섬이 갖는 사회적·경제적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섬진흥원 누리집(www.kidi.re.kr)에서 유인섬 공간정보와 함께 내려받을 수 있다. 섬진흥원은 지속적인 통계 정비를 통해 전남을 비롯한 섬 지역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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