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 보성선 철도 운행,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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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 보성선 철도 운행, 주목되는 이유

전남 서남해안을 연결하는 목포와 보성을 잇는 철도길이 열렸다. 총사업비 1조 6459억원을 투입해 2002년 첫 삽을 뜬 지 23년 만에 개통돼 지난 27일부터 운행을 본격화한 것이다.

신설된 목포~보성선은 목포 임성리역에서 영암역, 해남역, 강진역, 장흥역, 장흥군 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82.5㎞의 단선 전철 노선이다.

임성리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역사는 이번에 새로 지어졌고 특히 저마다 지역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보성~순천구간이 비전철임을 고려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를 투입해 목포∼순천 구간에 하루 상행 2회, 하행 2회 등 4회, 목포∼부산 부전 구간도 상·하행 모두 2회씩 하루 4회 운행하고 있다.

목포~보성선 소요시간이 새마을호 열차 기준으로 1시간 이상 빨라졌다. 기존 2시간 16분에서 1시간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주를 경유하지 않고 보성까지 직통으로 갈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남 서남부지역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남부권 주민과 완도·진도 등 도서·내륙 지역민들이 이제는 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번 개통으로 목포∼부산 부전 운행에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40분으로 기존 광주송정역을 거치던 경로(6시간 50분)보다 2시간 이상 단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2030년 완공예정인 경전선 보성∼순천구간 전철화까지 마무리될 경우에는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2시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기존 광주 송정에서 부산까지 다니던 남도해양관광열차의 운행 구간도 이번에 목포∼부산으로 변경하고, 운행 횟수도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 운행하고 있다.

목포 보성선 철도가 전남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편의에 크게 기여해 지역 관광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전남발전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국가 균형성장을 이끌기를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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