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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지역별 김장비용 비교도(전통시장 vs 대형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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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김장비용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전년(평균) 가격 비교 |
29일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5 김장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37만8860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올해 김장비용 하락은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주재료 가격 안정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3.7% 내렸으며 무는 32.0% 싸졌다. 고춧가루(-1.4%)·천일염(-14.9%)도 하락세를 보였다.
배추는 지난해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의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
무는 주산지인 강원과 충남권의 재배면적이 확대됐고, 저장 수요 둔화가 겹쳤다.
올해 김장 비용에서 고춧가루 비중이 26.6%로 가장 높았고, 배추 22.7%, 무 6.1%, 소금 4.8%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시장 기준 제주(41만7520원)가 가장 높았으며, 강원(41만5440원), 세종(41만4460원), 충남(40만8390원), 경북(40만4590원) 순이었다.
반면 대구(34만620원), 경남(34만1420원), 전남(34만7020원), 경기(35만1360원), 대전(35만4180원), 광주(35만6040원) 순으로 평균 가격보다 낮았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역별 김장비용 격차는 유통 구조와 소비 형태가 반영된 결과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은 대형유통 중심의 소비 패턴과 물류비 영향이 컸고, 산지 인근 지역은 직거래·지방시장 중심의 거래 비중이 높아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김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하며 김장 의향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68.1%로 여전히 높아 시판 김치 구매(27.0%)보다 ‘직접 김장’이 주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절임배추·절임무 등 반가공형 제품의 확산이 김장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시간·노동·공간 제약에 따라 직접 담금과 구매형 김치가 공존하는 형태의 소비문화가 자리는 양상이다.
배추와 무를 직접 사서 쓸 때 김장비용이 시장·마트 42만8000원이라면 절임 배추·무를 사용하면 4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김치 완제품 구매비용은 63만1101원이 든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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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