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전남광주통합시대…지역본부 통합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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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농협도 전남광주통합시대…지역본부 통합 속도낸다

내년1월 통합본부 출범 가능성…청사·인사교류 등 의견 수렴
중앙회 지방 이전 따른 조직 재편에 통합노조 출범도 변수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와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소재한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의 광주·전남 지역본부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통합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며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특별시 출범 이후 내부 의견 수렴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1월 통합지역본부 출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일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현재 양 지역본부 구성원들의 통합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중앙회 인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10월 전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역시 광주·전남본부의 통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농협은 지난 6월 광주·전남 지역본부장과 NH농협은행 광주·전남본부장 등 4명을 중심으로 TF를 꾸리고 통합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 1월 통합을 목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통합지역본부 청사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통합본부의 청사 소재지다.

농업협동조합법과 농협중앙회 정관에는 지역본부의 소재지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통합지역본부가 반드시 특정 행정청 소재지에 들어서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전국 시·도 지역본부가 각 시·도청 소재지에 자리 잡은 것은 관행에 따른 것으로, 통합본부 역시 조직 운영 효율성과 행정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무안 남악에 위치한 농협 전남본부 청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중앙회가 직접 신축한 전남본부 청사는 광주본부보다 규모가 크고 사무공간과 회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통합에 따른 조직 확대와 인력 수용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사 문제 못지않게 민감한 사안이 인사교류다.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에는 110여명, 전남본부에는 2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광주본부에 620여명, 전남본부에 10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어 두 조직이 통합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인력 재배치와 인사교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농협 내부에서는 광주와 전남 직원 간 인사교류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본부 관계자는 통합이 이뤄질 경우 광주와 전남 직원 간 인사교류가 불가피하다며 주청사와 인사교류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지역노조 출범도 변수다. NH농협지부 전남지역노조와 광주지역노조는 2일 전남광주통합지역노조위원장 1명을 선출한다. 임기 3년의 통합노조위원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의 광주·전남 지역본부를 아우르게 된다.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설 수 있는 청사와 인사 문제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노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통합은 단순히 광주와 전남의 지역본부를 하나로 묶는 조직개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은 각각 별도 조직인 만큼 통합 논의도 각각 진행되지만, 실제 통합이 추진될 경우 비슷한 시기에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와 농협중앙회 지방 이전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농협의 지역 조직 재편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농협중앙회 지방 이전 대상지로 나주혁신도시가 거론되는 가운데, 농협 내부에서는 이전 비용과 직원 정주 여건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본부 통합은 농업·금융 분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행정구역 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조직 재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광주와 전남에 각각 분리돼 있던 농협의 지역 단위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묶을 경우 광역 단위 농업정책 대응과 금융·경제사업의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통합의 성패는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광주와 전남의 지역적 특성과 직원들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균형 있게 반영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농협은 향후 조직개편과 인력 배치, 청사 소재지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하고 중앙회 이사회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년 1월 통합지역본부 출범이 현실화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지역 금융·농업 조직의 첫 대규모 재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는 통합을 준비하면서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조직개편과 통합지역본부 운영 방안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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