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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
센터의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관점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면서 그 의미를 느끼는 대상이었다. 문화유산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센터가 추구하는 목표였다.
센터 취재 과정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활용’이었다.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이 그 공간을 찾고, 경험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었다.
한양도성 여행부터 서원탐방캠프까지 프로그램의 방식도 다양했다. 용연·화산서원에서는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를 듣고 창호지를 직접 발라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책이나 안내판으로만 접했다면 지나쳤을 역사 이야기가 직접 손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기억에 남는 문화유산이 되는 셈이다.
문화유산의 시간대를 밤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밤에도 찾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람들이 문화유산 주변에 오래 머물고 지역을 함께 경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주관한 ‘국가유산 야행’은 지역에 남아 있는 광주읍성,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245, 서석초등학교 등 역사적 공간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야간에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해마다 관심이 높아지며 광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야행의 중심에 결국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그곳을 찾아가고, 이야기를 듣고, 공간을 걸으며 과거의 흔적을 발견할 때 비로소 문화유산은 현재의 삶과 연결된다. 보존만으로는 문화유산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어렵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즐기고, 기억하고, 다음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문화유산은 비로소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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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수) 08: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