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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인 남광주시장 삼겹살·목살이 지역경제 선순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삼겹살 모습. |
1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자연축산’ 업체에서 제공되는 한돈 삼겹살·목살 신청 건수만 7037건에 달해 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비결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기부자를 만족시킬만한 품질 좋은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를 선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웅기 자연축산 대표도 다른 지역 업체의 상품을 분석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받을 수 있는데, 자연축산 답례품은 일반적으로 마트 구입 중량(600~800g)보다 넉넉한 국내산 1+등급 암퇘지(1.3㎏ 이상)를 받을 수 있다.
구청 직원들도 발품을 팔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확보에 힘을 보탰다.
담당 직원들이 답례품 발굴을 위해 전통시장을 누비며 적합한 업체를 찾아냈다. 동구는 지리적 특성상 타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특산물과 공산품이 부족해서다. 주문이 밀려 일손이 부족할 때는 택배 포장 지원 등 소상공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례가 상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업체들도 동참하는 추세다.
동구는 최근 답례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미 참기름’, ‘해뜨랑 협동조합(소내장 추어탕)’, ‘최재호 김치’, ‘그린스토어(홍어 무침)’, ‘유명떡집(수제한과)’, ‘영광굴비(구운 갑오징어·보리굴비)’ 등 총 6곳을 최종 선정했다.
동구는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추가 발굴·구성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임택 청장은 “남광주시장 삼겹살과 목살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전통시장 내 다른 업체까지 동참하면서 기부자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이 숨통을 트일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며 “기부자에게 만족스러운 답례품 제공으로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구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1위를 달성했다.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2년간 총 3만1578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33억여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올해 목표 금액은 50억원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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