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 노래’ 잇단 잡음…공연 열릴까?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오월어머니 노래’ 잇단 잡음…공연 열릴까?

한달 앞두고도 대행 업체 미선정…30% 불참 의사
참가서 임의서명 논란…‘억지 추진’ 내부 목소리도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행업체 미선정, 불참자 속출 등 각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따르면 올해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국내·외 2회 공연을 추진한다.

첫 공연은 5월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며, 6월 중에는 일본 해외 공연도 계획됐다.

공연 일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공연대행 업체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ACC는 지난 1일 사업 우선 계약 협상 업체가 ‘제안서 협상 결과 불성립’ 서류에 도장을 찍으면서 관련 지침에 따라 차순위 A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A업체의 공연 비전문성, 해외 공연장 섭외 미확정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제대로 된 취지에 맞는 공연이 이뤄질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논란이 지속되면서 공연 참가자인 오월어머니 15명 중 5명은 아예 무대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참가자들도 공연에 불참하고 싶으나 일부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의사를 드러내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업체가 출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참가 동의서에 대해 어머니들은 관련 내용을 전해 들은 적도, 서류를 본 적도, 서류에 서명한 적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공연 참가자 B씨는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당 업체에 절대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회신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참가자 대부분이 무대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입김 센 이들에게 말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ACC 내부에서도 해당 공연사업을 두고 억지성, 무리한 추진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A업체는 사실무근이다는 반응이다.

A업체 관계자는 “해외 공연장 섭외가 아직 안 된 것은 사실이지만 참가 동의서 임의 서명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어머니들에게 참가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ACC와도 사업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ACC는 공연이 당초 취지에 맞게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ACC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트라우마 치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에 맞게 공연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13일 오전예보]14일 비. 돌풍, 천둥·번개 유의
- [부고] 서종열(서울파이낸스 산업1부 부장)씨 장인상
- 美, 상호관세 부과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등도 제외
- 민주 '당원 50%·여론조사 50%' 경선…사상 첫 16~18세 청소년도
- 광주은행,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재기부
- 금호타이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2개 수상
- 진도 양봉장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 광주 동구,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펼쳐
- 광주 동구, 손자녀 돌봄 조부모 대상 건강백세교실 운영
- 광주 동부경찰-동구, 범죄예방 환경개선 협력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