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미묘한 변화·감정의 섬세한 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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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자연의 미묘한 변화·감정의 섬세한 결 포착

조선아 개인전 11일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기억의 처음’
광주예술의전당은 전시지원 공모전시의 하나로 한국화가 조선아 개인전을 11일 개막, 오는 8월 10일까지 전당 내 갤러리에서 갖는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깊이 사유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자연의 미묘한 변화와 감정의 섬세한 결을 포착한 회화 작품 35점이 출품, ‘시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일상 속 익숙한 풍경들을 기록하며, 그 안에 깃든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는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 새벽의 투명한 공기, 노을이 번지는 순간 등 겉보기에 비슷한 하루 속에서도 빛과 온도, 공기, 감정은 끊임없이 달라지는 정경을 집중하고 사유한다.

이런 변화의 결에 주목하고, 찰나의 감정과 색채의 변화를 포착해 흐르는 시간을 화면 위에 정제된 시선으로 기록한 작가는 분채와 한지 등 한국화의 전통 재료를 사용, 시간이 머무른 순간의 잔상을 표현한다. 한지 위에 여러 겹의 색을 얹고 덧입히는 과정을 통해 시간과 감정의 층위가 차곡차곡 쌓이고, 그 반복의 리듬은 자연의 순환과도 맞닿는다는 설명이다.

‘봄의 유랑’
특히 은은한 색채는 햇살처럼 천천히 스며들며,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기는 한편, 자유로운 붓질은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차분히 아로새기며, 평면 위에 시간의 결을 찬찬히 드러낸다.

작가는 이런 작업 과정에서 정서적 치유를 경험했다고 밝힌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가만의 섬세한 감각과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아 작가는 전남대 미술교육과 졸업하고, 조선대 미술대학 석사졸업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국내외에서 개인전 10회 및 다양한 기획전시에 참여했다. 2022년 광주문화예술상 의재 허백련 특별상을 수상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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