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034억 투자 유치…글로벌 K-김 산업 전진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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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1034억 투자 유치…글로벌 K-김 산업 전진기지 구축

진도·영암에 생산시설 신설…302명 고용창출·지역경제 활력 기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를 비롯한 김희수 진도순수, 윤재광 영암 부군수와 글로벌 K김 산업을 이끌 10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남도가 세계 김 산업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총 1034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

전남도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성경식품, ㈜해진수산, ㈜해진식품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진도·영암 일대에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302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광 영암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성경식품은 자반김 전문업체 거해와 합작으로 500억 원을 투자해 진도 군내농공단지에 생산시설을 세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글로벌 위생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체계를 갖추고, 진도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조미김 등 완제품 가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해진수산과 해진식품은 534억 원을 투입해 영암군에 마른김·조미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는 해남에서 레미콘 기업을 운영해온 임한택 대표가 식품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첫 사례로, 지역 산업 구조 다변화를 촉진하는 투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국립 김산업진흥원 유치,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 K-GIM 국제수출단지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맞물려 글로벌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투자 유치는 지역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물김 판로를 보장하고 소득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300여 개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명실상부한 김 산업의 중심지”라며 “기업과 어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전남 김이 세계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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