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광주관광을 살리자
검색 입력폼
아침세평

[아침세평]광주관광을 살리자

김동윤 광주시관광협회장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역사문화 마을, 역사의 숨결이 간직돼 있는 무등산국립공원과 누정가사문화권 등 과거, 근대와 현대, 미래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민은 그 가치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최근 우리지역의 관광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지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중 중국관광객의 비중이 약 70% 이상을 차지 했었는데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더욱이 중국을 취항 하던 전세기가 전면 금지 됐고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한국을 찾는 유커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고 그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관광객 중 중국인의 비중이 너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언젠가 한번은 치러야 할 홍역을 치르고 있을 뿐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사라진 제주는 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기대하는 내국인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이고, 해외여행 대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국내 여행으로 행선지를 바꾸는 등 관광 위기 극복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덕분에 지자체마다 관광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의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라 할 만큼 전국 방방곡곡에서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가을 여행주간’에 관광을 담당하는 유관기관 및 많은 여행업체들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동참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줄 것을 제안한다.

작년 7월 사드배치 발표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관련 산업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국내의 관광자원을 더욱 많은 국민에게 알리는 호기로 삼아 관광 내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 휴가 장려 등 다양한 정책 대안들이 실행된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부흥은 문화, 경제, 교육적 자산을 고유 콘텐츠로 삼아 관광 상품화 한다면 얼마든지 대한민국관광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 예를 들어서 남구 양림동 역시 다양한 근대 문화유적 자원이 존재하고 음악가 정율성 선생과 김현승 시인을 비롯한 문학인들, 한 평생 사랑과 봉사정신을 바친 외국인 선교사들 등 광주의 근·현대 정신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관광지이다.

최근 ‘주민자치위원회의 활성화’와 ‘마을 만들기 사업’ 즉 두레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광주의 숨겨진 역사와 숨결을 되찾는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곳 양림동 역시 지역의 예술가 젊은 청년, 순수한 시민들이 협력해 신양림동 문화관광마을로 탈바꿈해 가고 있고 관광 활동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 고장의 큰 자산은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정신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문화가 광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특별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