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 맛의 방주 발굴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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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여수 맛의 방주 발굴 토론회

돌산 갓·방풍·해풍쑥 등 등재 후보…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 논의

여수시의회는 최근 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맛의 방주 발굴 토론회’를 개최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맛의 방주 발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박성미·이미경 의원과 슬로푸드 여수지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여수시와 전문가,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보존하려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다.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함께 국제 슬로푸드 총회 유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식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윤성희 맛의 방주위원회 위원장은 “여수는 섬과 육지를 아우르며 지속가능한 농업·어업, 생태적 식문화를 이어온 모범 도시”라며 “지역 고유 식재료를 ‘맛의 방주’에 등재해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흠 한영대 교수는 “여수시는 ‘맛의 방주’ 등재를 위해 행정 주무부서를 명확히 지정하고, 전략적인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등재 후보로 돌산 홍갓, 금오도 방풍, 거문도 해풍쑥 등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 슬로푸드 여수지부 김정희 사무국장은 “섬 지역 폐교를 활용한 요리 강좌와 체험 행사를 통해 식문화 보존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숙, 김진수 슬로푸드 회원은 “갓김치의 건강 효능뿐 아니라 지역 아이들에게 갓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미역, 김 등 섬 지역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브랜드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성미 의원은 “여수의 전통 식문화는 세계적 자산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이미경 의원도 “여수의 식재료는 지역 정체성을 담은 자산”이라며 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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