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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 ‘천사펀드’가 생계가 막막했던 군민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영암군과 영암신협,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의 천사펀드 조성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식. |
생계가 막막한 A씨는 영암형 사회금융 ‘천사펀드’를 알게 됐고, 지난 1일 천사펀드의 첫 대출자로 이름을 올리며, 아픈 몸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얻었다.
영암군의 ‘천사펀드’가 생계가 막막했던 군민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영암군에 따르면 천사펀드는 지역사회가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모금을 기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군민에게 무이자·무담보·무보증의 3무 방식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영암형 사회적 금융이다.
천사펀드는 지난해 9월 영암군과 영암신협,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가 ‘천사펀드 조성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이후 모금에 들어가 4000만원이 넘는 모금액을 확보했다.
군민의 대출신청을 받은 세 기관은 실무협의·심의를 거쳐 이달부터 대출금 지급에 나섰다.
A씨 외에도 대학생 아들과 함께 사는 삼호읍 시각·지체장애인 B씨도 수혜를 입었다.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 걱정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다 천사펀드를 만나 500만원을 대출받아 생활의 어려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A씨와 B씨 모두 앞으로 5년간 원리금 상환을 위해 월 8만원을 신협에 납부하면 된다.
이들을 포함해 천사펀드로 긴급 생활자금 혜택을 받은 이는 13명으로, 천사펀드에 만족감을 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조성한 따뜻한 금융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이웃들이 일상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지역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착한 금융, 영암군 천사펀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 천사펀드 1호 모금자로는 농업회사법인 ㈜담아가 1000만원 기부로 이름을 올렸고, (유)해담토, ㈜보원엠앤피, ㈜가람인더스트리 등 지역기업과 개인이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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