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풍성…방문객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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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풍성…방문객들 ‘들썩’

[광주 남구 ‘군분로 토요 야시장’ 가보니]
맛깔난 음식·시끌벅적 사람 냄새 가득…상인들 화색
양궁·전통 체험도…일부 쓰레기 투기·흡연에 ‘눈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풍성…방문객들 ‘들썩’

[광주 남구 ‘군분로 토요 야시장’ 가보니]

맛깔난 음식·시끌벅적 사람 냄새 가득…상인들 화색

양궁·전통 체험도…일부 쓰레기 투기·흡연에 ‘눈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9월의 첫 토요일 밤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광주 남구 군분로 글로벌야시장.

2025 세계양궁선수권 및 장애인 양궁선수권 대회(5~28일) 기간에 무등시장 입구에서부터 월산동 신우신협 본점까지 1.1㎞ 구간에서 운영하는 ‘K-야시장’이 개장했다.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 야시장 개장식에는 강기정 시장, 이정선 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정진욱 국회의원(동남갑), 남호현 남구의장 등 관계자와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군분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 거리 곳곳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야시장 곳곳에 마련된 음식부스에는 시장 상인들이 직접 만들어 낸 맛깔난 음식 냄새와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로 가득했다. 여기에 형형색색의 간판과 가로등까지 어우러지면서 마치 불야성을 방불케 했다.

음식부스에는 주문을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했고, 상인은 오리날개 튀김, 닭강정 등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족과 친구·연인 등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취향껏 음식 주문을 마친 이들은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공연·무대존에서 이뤄지는 K-POP 댄스와 광주·전남 여성 댄스팀인 KJN 파워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김이남씨(38)는 “양궁대회를 보고 나오는 길에 인근 야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시장이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전통놀이 및 체험·기념품 판매존이었다. 떡 메치기와 도자기 빚기,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깜짝선물 증정을 위한 룰렛 이벤트 구간에도 길게 줄이 늘어섰다.

특히 양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윤과 광주 남구청 남자양궁팀 소속 선수들이 체험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활시위를 당기며 양궁의 매력을 느꼈다.

시장 내부에 마련된 고추마켓(벼룩시장)에서는 액세서리, 패션 소품, 공예품 등과 광주를 상징하는 관광기념품을 구매하려는 인파들도 가득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거나 통행이 잦은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지난해 개장한 군분로 야시장은 수많은 난관과 반대가 있었지만 방문객 유입(전년대비 65%)과 매출 증가(27%)의 결실을 얻고 있다”면서 “세계 궁사들의 마음속에 군분로 야시장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동네 상권 82곳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진행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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