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광주본부세관의 마약류 적발 건수는 33건이다.
적발된 마약 중량은 2만1859g, 금액은 1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적발 건수 44건, 5719g, 1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중량은 4배, 금액은 17배 폭증한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는 세관 마약류 적발 중량이 최근 반년 새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787kg, 866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7월 기준 이미 2736kg, 금액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7개월여만에 이미 지난해 물량의 3배, 금액은 12배 넘게 폭증한 것이다.
세관별로는 서울본부세관은 2024년 총 37kg, 18억원 규모에서 2025년은 1~7월 1695kg, 8453억원으로 치솟으며 지난해 전체에 비해 40배 폭증했다.
부산본부세관도 같은 기간을 비교해 64kg, 141억원에서 650kg, 2145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마약류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코카인이 2302kg으로 전체 물량의 84%를 차지했으며, 금액으로는 1조604억원으로 전체의 97%에 달했다.
중남미 코카인 생산 증가와 부산신항 물동량, 미·유럽 국경 단속 강화로 국제 마약조직이 동아시아를 새 판로로 삼으며 선박을 통한 대규모 밀반입이 세관에 적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인선 의원은 “반년 만에 1조원이 넘는 마약이 적발됐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 ‘마약 공화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다”며 “정부와 관세청은 해외 밀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국내 유통망을 뿌리째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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