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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에 무더위로 인해 물건을 구매하려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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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한 상인이 누워서 더위를 몰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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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에 무더위로 인해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점포 앞에 찬물을 뿌리는 등 기온을 낮추고 있었다. |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은데 날씨까지 더워지니 시장을 찾는 손님이 없습니다. 물건은 쌓여가고 팔리지는 않으니 속이 탑니다.”
22일 낮 12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양동전통시장.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안은 그야말로 찜통을 방불케 했다. 평소 손님들로 붐비던 통로는 한산했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만 드문드문 오갈 뿐 대부분의 점포 앞은 적막했다.
채소가게 상인들은 선풍기 앞에서 부채질을 하며 손님을 기다렸고, 일부는 더위를 견디지 못해 잠시 몸을 눕혀 쉬기도 했다. 시장 곳곳에 설치된 쿨링포그가 물안개를 뿜어냈지만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동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조문례(80)씨는 “식당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채소를 찾는 손님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상추도 예전에는 1만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4만원까지 올라 손님들도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채소는 금세 시들어버리는데 손님은 줄어드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산물가게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상인들은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계속 보충하고 바닥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추는 데 안간힘을 썼다. 회전식 바람개비를 설치해 날벌레를 막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생선을 판매하는 손모(81)씨는 “작년보다 날씨가 덜 더운 것 같은데 손님은 오히려 더 줄었다”며 “폭염 영향도 있겠지만 경기 침체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해마다 장사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광주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수산물 상인 박대환(66)씨는 “쿨링포그 설치 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얼음이 금세 녹아버린다”며 “예전에는 하루 얼음값이 3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만원대로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이 아닌 생물을 취급하다 보니 하루만 지나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심할 때는 준비한 물량의 3분의 1 이상을 폐기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폭염은 소비 위축뿐 아니라 상인들의 운영 부담도 키우고 있다. 선풍기와 냉방기 가동으로 전기요금이 늘어난 데다 신선식품 폐기량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상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장기화되는 소비 침체다.
한 상인은 “폭염은 계절이 지나면 끝나지만 손님이 끊긴 불경기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아 시민들이 예전처럼 많이 찾아왔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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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수) 2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