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조류, 미세먼지 억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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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조류, 미세먼지 억제 효과 입증

군,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발굴’ 지원
국제 학술지 '메디시나'에 논문 게재

완도군청 전경
완도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가 미세먼지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은 해조류 추출물이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호흡기 염증,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의 ‘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발굴 연구’ 논문에 담겼다.

해당 논문은 완도군의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지난달 20일 국제 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에 게재됐다.

논문에서는 곰피와 청각, 감태 등 해조류 추출물이 미세먼지 유사 물질(ERM-CZ100, ERM-CZ120)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염증, 알레르기,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곰피로부터 푸코잔틴, 청각으로부터 시포나잔틴, 감태로부터 디엑콜과 플로로푸코퓨로엑콜-A를 각각 추출·정제해 미세먼지 유사 물질이 RAW 264.7 세포(생쥐의 복막 대식 세포에서 유래된 세포주)에 유도된 염증 반응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4가지 물질 모두 초기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TNF-a와 IL-1β의 발현량은 감소했고, IL-6 발현량은 플로로푸코퓨로엑콜-A에서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감태의 플로로푸코퓨로엑콜-A는 미세먼지 유사 물질에 의해 유도된 IL-1β의 발현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세포에서 염증 및 세포 사멸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 수준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신우철 군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해조류 우수성을 또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 지원을 통해 해조류의 가치를 입증하고 해조류 소비 촉진,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청(NASA)을 방문해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인증과 연구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을 추진 중이며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연구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         완도=김혜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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