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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28차 날씨프리줌(Pre Zoom)’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6.7도를 기록, 7월 상순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는 7월 상순 기온으로는 광주 지역 관측 1939년 이래 최고치다.
같은 날 전남 지역도 역대 최고 기온을 세웠다.
목포 34.7도, 완도 34.6도, 고흥 36.1도, 광양 36.3도, 강진 35.1도 등을 기록, 각각 7월 상순 중에서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특히 곡성 낮 최고기온은 34도에 달하면서 이날 오후 1시 25분 고사리밭에서 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발생한 올해 첫 열사병 환자다.
광주는 지난달 28일부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5일부터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남 2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전남 진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된 상황에서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동안 강한 열기를 가두고 있으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폭염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 일부에 5∼30㎜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서풍에 실려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무덥기는 매한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폭염이 계속되겠다”며 “논밭, 도로 등 체감온도가 더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와 물·그늘·휴식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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