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otif for chair 2’ |
‘What the heck!’라는 타이틀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화면에 인간 내면의 근본 심리를 투영하고 있는 의자를 등장시킨다. 작가는 지난 2022년 전시 ‘Respect Others Body’에서 ‘사람의 신체를 경외하라’며 의자에 앉은 여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의자를 찬양하라’며, 작가가 직접 리폼한 쓰레기장 속 의자 시리즈 9점, 제작 과정 영상, 100호 대작 5점 외 평면 작품을 출품,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쓰레기장에 놓인 의자를 통해 앉는 의자, 부모의 욕망이 담긴 의자, 힘의 속성을 가진 의자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한다. 의자에 새 옷을 입히고 색칠하면서 어루만지는 등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내 의자를 소중히 생각하게 됐고 찬양하게 됐다. 쓸모없어지면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의자를 환골탈태시킨 반려 의자를 사랑하고 찬양한다는 풀이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사딸라 작가는 세잔, 호크니, 멘디니와 다른 한국적 K-감성으로 의자를 바라보고 해석한다“라면서, “이번에는 의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의자를 찬양하라’고 외치며, 인간과 대상 사이에서 교감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