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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이 실린 교과서를 들고 기념촬영에 나선 정성준 작가 |
주인공은 순천 출생 서양화가 정성준(44)씨로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임용된 가운데 초등 교과서에 생명과 환경의 위기는 물론이고 소중함을 설파한 작품이 수록된 것. ◀3월 12일자 11면 참조
그의 작품은 초등학교 3∼4학년군에서 사용하는 ‘미술3’ 교과서 49쪽 상단에 수록됐다 실린 작품으로는 ‘나무 심기 좋은 날’로 멸종위기동물 캐릭터가 담겨진 이상욱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 티셔츠’와 함께 나란히 실려 작품 속 동물들과 티셔츠 속 동물들을 서로 찾아가며 비교를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의 작품 ‘나무 심기 좋은 날’은 유채를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72.7×72.7㎝ 크기다. 2023년 작업한 작품이며, 가로와 세로가 같은 정사각 형태의 작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의 작품 안에는 사람 대신 동물들이 사막에서 식물을 가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작품 안에는 북극곰과 흑곰, 펭귄, 여우, 레서판다, 참새 3마리 등이 등장하고, 거기다 수레와 그 위에 거름, 삽, 물조리개가 그려져 있다. 붉게 변해 사막화가 진행된 땅 위에 동물들이 삽으로 나무를 식재하며 거름을 주고 물을 줘 가꿔간다는 스토리다. 작가는 각종 식물들이 사막에서 잘 자라 더이상 황폐화되지 않도록 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경각심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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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작가의 작품이 수록된 미술교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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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코드로 스캔하면 나오는 정 작가의 인터뷰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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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작가의 작품이 실린 49쪽 |
정 작가는 그동안 꾸준하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화두로 트램에 북극곰이 오르는 모습을 통해 갈수록 파괴돼가는 환경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져왔고,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그의 작품 속 메시지에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정성준 작가는 유년시절 화가가 꿈일 때 미술교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국정교과서였기 때문에 국정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꿈이었는데 현실화돼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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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나무 심기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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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 일부 |
한편 정성준 작가는 유학 생활과 작업 활동을 펼치느라 자신이 10년 넘게 머물며 활동했던 북경에서 개인 전시를 예정하고 있다. 그는 올해 제10회 개인전을 방학 중인 오는 8월 중 798예술특구 소재 작자화랑에서 열기로 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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