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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선거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1000만명이 서명한 국민 청원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만 발의할 수 있는 개헌안을 사실상 국민이 발의하게 하겠다”며 “국민의 의지가 담기고 국민이 추진하는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주의를 끝장낼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개선, 정책 공약 이행 공개 평가를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 사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스위스식 순번제 집단 지도 체제 운영을 여당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청년을 겨냥해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물려주겠다”며 “미국의 백악관 대변인은 27살의 젊은 분이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30대 총리들이 나타났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20대 장관급, 30대 총리급 인사들을 국민이 자주 접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경연을 수시로 개최해 토론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국민과 상시 소통해 집단 지성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결심한 데 대해 “우리 정치가 많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대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국민에게 대임을 받은 사람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 중심제가 아닌 국민 중심제 국가를 만드는 일에 한번 꼭 관여하고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선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그 부분은 역사가 됐다”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났고 대선을 치르게 됐고 마지막 국민의 심판이라는 판결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선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야기했던 미스트롯 방식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다만 경선에 참여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액수의 경선 비용을 내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19대·20대에서 순천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과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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