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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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10분 다큐 영상메시지로 출마 의지·각오 발표
국가적 대대적 기술 투자…첫 국정 목표 ‘경제성장’ 제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직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날 11분 37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담았다.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이은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K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앞세워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먹고사는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던 시대에 김구 선생이 ‘문화 강국’을 얘기했다”며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며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생명·안전과 국익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때 피해를 보는 것은 힘겹고, 못살고, 어려운 사람 순”이라면서 “그 사회·문화의 수준은 약자들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명·안전을 유지해야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중요하지만,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 국익 최우선’”이라며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갈등이 있는 영역은 잘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졌다”면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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