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대권 앞으로…잠룡들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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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21대 대선] 대권 앞으로…잠룡들 '출마 러시'

이재명 당 대표 사퇴…10일 대선 출마선 영상공개
민주, 김동연·김두관 선언…지역순회 겅선.4명 압축
국힘, 김문수·안철수 등 10여명 도전…내달 3일 선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통령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연일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등 여야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본경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일정을 이르면 오는 13일께 공표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확정키로 하는 등 각 정당들은 경선 일정과 룰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 놓은 이날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조기 대선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10일 영상 메시지 형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어 11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대선 후보로서 앞으로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상을 제시하는 비전 발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후보가 7명 이상이 출마를 선언해 예비경선을 진행해야 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나눠 세부 일정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순회 경선은 충청권(대전), 영남권(부산), 호남권(광주), 수도권·강원·제주(서울) 4곳에서 압축해 치를 예정이다.

선거일 30일 전인 다음 달 4일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공무원이 대선 본선에 출마하려면 그 전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3일 특별당규를 제정하면서 대선 경선일정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경선 규칙을 둘러싼 신경전이 일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역대 대선처럼 ‘국민참여경선’과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지만, 비명(비이재명)계와 민주당과 탄핵연대를 형성해온 소수 야당들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이날 대선경선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 회의에서 의결했다.

호준석 대선경선선관위원은 “오는 14∼1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경선 여론조사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명태균 방지조항’을 도입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는 사전에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들이 정치자금법 준수를 서약하고, 후보 캠프에 제공되는 선거인 명부가 유출되거나 부정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명부 관리 책임자 지정 후 사용 대장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여야 대권 주자들은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고 55일간의 조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며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10일 영상 메시지 형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관세 외교’ 미국 출장길에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된다.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번 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잠룡 후보로 거론돼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은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국민통합, 시대교체,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대선 출사표를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에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제기됐지만, 한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 마라”고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밖에도 이번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국민의힘 대권 주자는 이들을 포함해 최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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