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친환경 체험…금남로 차 없는 거리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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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쉬면서 친환경 체험…금남로 차 없는 거리 ‘호응’

전일빌딩245~금남로공원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운영
독서·체험·여유로움 만끽
동구, 지속가능 도시 구축

지난 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지역서점 부스에 시민들이 구매할 책을 살펴보고 있다.
“차 없는 금남로를 걸어 다니며 힐링했어요.”

지난 8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일원.

오후 2시께 찾은 금남로는 휴식, 탄소중립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전일빌딩245~금남로공원 400여m 구간에 ‘쉬자잉’, ‘줄여잉’, ‘놀자잉’ 구간으로 구분해 운영됐다.

파라솔, 인조잔디 등이 마련된 쉬자잉 구역에는 지역 서점과 연계해 동구에서 추진 중인 ‘올해의 책’과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포함한 여러 책이 판매됐다.

어느 한 시민은 책을 구매한 후 빈백 소파, 캠핑용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독서를 즐겼다.

줄여잉에는 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벼룩시장을 열고 제품 홍보·판매와 리사이클링 체험 등을 진행했다.

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 부스에서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뜨개질하며 각자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에 집중했다. 또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과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렸다.

‘분필아트존’과 ‘도시에서 건강을 만나다’ 부스는 청소년, 청년들의 인기가 높았다.

분필아트존에서는 형형색색 분필을 손에 들고 금남로를 스케치북 삼아 다채로운 캐릭터, 꽃, 나무, 강아지 등을 그려 표현력을 뽐냈다. ‘우리 같이 금남로를 걸어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등 문구가 곳곳에 새겨졌다.

시민들은 금세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금남로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탄소중립 행사 취지에 맞게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에게 ‘도시에서 건강을 만나다’ 부스에서 캐모마일과 복숭아 아이스티를 무료로 제공하며 일회용품 줄이기, 탄소중립 등을 알렸다.

지난 8일 오후 차 없는 거리가 진행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어린이들이 손이 분필을 들고 캐릭터, 꽃 등을 그리고 있다.


계림1동 주민 이기자씨(52·여)는 “아이들이 금남로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고 즐길거리가 많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예술의거리 골목형상점가는 이날 개미시장 감성마켓을 열고 골동품, 가죽공예품, 그림 등을 판매·전시하는 등 예술의 거리 홍보에 나섰다.

이호철 예술의거리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차 없는 거리 상인회 간담회에서 제안된 개미시장 참여가 반영돼 예술의 거리 홍보에 도움이 됐다”며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상시 참여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차를 가지고 나오면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매연으로 도시가 뜨거워진다”며 “하루만이라도 건강한 도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의 차 없는 거리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일요일(10월 제외)에 금남로(전일빌딩245~금남로공원)를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한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는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체계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개막식에 참석한 임택 동구청장과 주민들이 자전거 및 도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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