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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광주 남구 수피아여고에서 열린 ‘광주 3·10 독립 만세운동 재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학생들이 만세삼창하고 있다. |
지난 7일 광주 남구 양림동 일원에서 3·10만세운동이 재현됐다. 3·10만세운동은 106년 전 당시 광주·전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을 촉구한 항일운동이다.
광주 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광주지방보훈청과 남구청이 후원한 행사에는 광주 수피아여중·고 및 숭일고 학생, 시민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
본 행사에 앞서 수피아여고 학생회가 준비한 만세 궐기 퍼포먼스와 오방 최흥종기념관서 마련한 시민거리극 ‘3·1만세운동의 불씨가 되어’ 등이 진행돼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후 학생 대표의 기념사와 독립선언서 낭독, 광주지역 3·1운동의 중책을 맡았던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 제2회 광주 3·10독립만세운동상 서훈 등이 이어졌다.
김철 선생은 3·1운동을 펼치다 체포돼 3년 징역형을 살았으며, 광주YMCA 초대 총무와 신간회 간사,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그날의 울림을 재현하는 만세 행진의 시간을 가졌다.
대형 태극기를 필두로 수피아여고에서 양림교회를 거쳐 만세운동 태동지와 3·1만세운동길, 옛 숭일학교, 양림오거리까지 행진한 뒤 수피아여고 학생 200여명의 플래시 몹 공연을 진행했다.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청장은 “일제강점기에 온 몸으로 독립 만세 운동을 불렀던 수피아여고 학생들 모두가 광주의 유관순이었다”면서 “의혈지사 윤형숙 열사를 비롯해 23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광주수피아여고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지방보훈청은 다양한 기념사업으로 ‘모두의 광복,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이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지방보훈청은 다양한 기념사업으로 ‘모두의 광복,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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