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1일 광주 동구 벤틀리관광호텔 지하 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1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선 상명대학교 이준영 교수는 ‘2023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흐름과 시사점’ 주제 강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먼저 트렌드의 정의와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정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동조하는 변화된 소비가치에 대한 열망, 이것이 트렌드의 정의”라며 “트렌드를 읽어야만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렌드의 유형을 △마이크로 트렌드 △패드 △트렌드 △메가 트렌드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소수의 소비자가 동조하는 작은 변화이고 ‘패드’는 일시적 유행, 즉 대부분 1년 이내로 짧게 지속되는 유행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트렌드는 상당기간 동안 지속하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조하는 변화를 뜻한다”며 “메가 트렌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동조하고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처럼 다양한 트렌드에 대한 심도있는 관심은 패션 등 여러 산업분야의 흐름을 읽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선 선도자로 뛰어들어야 하는데 이런 지점을 잘 잡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렌드 호환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보면 수 많은 트렌드가 존재했다”며 “현재를 선도중이거나 미래를 선도할 트렌드 역시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닌 과거의 트렌드에서 지금의 시대상을 결합한 형태가 많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뉴트로(New-tro)’를 꼽았다.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뉴트로는 과거의 추억과 공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의 ‘레트로’와 다르게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신선한 매력을 느끼는 젊은세대(10~20대)의 트렌드다.
이 교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뉴트로’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거 브랜드 복각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아날로그 디자인, 고품질 음원보다 따뜻한 소리와 분위기를 가진 레코드판에 대한 관심 및 매출 상승이 이를 방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많은 정보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해 싫증 난 젊은층들이 옛것에서 답을 찾기 시작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며 “과거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회귀본능인데,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새로운 것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반대로 옛것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트렌드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계속해 젊은층이 언급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렌드는 젊은층들에게 매우 중요한 소요이다”며 “소비파워가 가장 강력하고 트렌드 자체를 선도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분포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며 “1980년대에는 21.8세가 중위연령이었지만 지금은 45세이다. 늙어가는 사회에 대비하는 것은 젊은층의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점은 결국 트렌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라며 “소비트렌드를 이해하고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들을 선점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