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증도시’, 광주가 새롭게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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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반

‘AI 실증도시’, 광주가 새롭게 도약한다.

국가AI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작…제품개발·연구 ‘성과’
민선 8기 기업들 광주행…‘CES 2025’서 기술력 선보여
AI사관학교·영재고 등 국내 최고 인재양성 사디리 구축
핵심 인프라 바탕, 2단계 ‘AX 실증밸리 조성’ 조속 추진

국가AI데이터센터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월 10일 북구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9월 2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 지역대학과 광주 인공지능·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1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5기 성과공유회 및 수료식’에 참석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빠르게 내딛고 있다.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통해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며,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비수도권 최초 AI 생태계 기반을 확립한 광주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AI 실증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국내 최고 AI인프라 구축

국가AI데이터센터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핵심 인프라로, 2023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총 연산량 88.5PF와 저장용량 107PB를 자랑하며, 국내 최초로 NVIDIA의 GPU ‘H100’을 탑재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에 분석·활용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과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등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AI 기업·기관·대학에 약 2000건의 과제를 지원하며 AI 제품개발 및 연구 지원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AI 실증 환경도 함께 구축 중이다. 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 분야별 실증센터를 운영하며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실증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광주그린카진흥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한국광기술원에 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 분야별 실증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AI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형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구축 중으로, 시뮬레이터는 승용·상용·특수 목적의 3대 이상의 교환형 캐빈을 통해 다양한 차량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검증을 수행한다.



△ AI기업 유치 속도·성과

광주시는 AI를 지역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두고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견고히 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AI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업 이전에 따른 초기비용 지원부터 창업, 성장에 이르는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인 ‘CES 2025’에서 AI 유치기업을 포함한 광주 기업들이 참가해 최고 혁신상을 비롯한 혁신상 수상 기업이 7개사에 이르는 등 광주 기업들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254개의 AI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중 146개 기업은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점 또는 연구소를 개소했으며 현재 620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민선 8기 들어 MOU 101개사, 본사 이전 등 45개사가 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AI기업의 광주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에이직랜드를 시작으로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5개사와 잇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그동안 팹리스 기업이 전무했던 상황에 비추어 혁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에이직랜드는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업인 TSMC의 글로벌 8개 협력사 중 국내 유일 기업으로 이를 통해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에 이르는 AI 반도체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돼 AI반도체를 접목한 지역기업 제품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팹리스 유치기업을 비롯한 AI 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과 함께 관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가능한 광주형 AI 반도체(Aim-GJ-1)를 개발 중이며 ‘CES 2025’에서 엔지니어링샘플(ES) 시연 행사를 통해 세계 시장에 선을 보였다.

현재 국내 AI반도체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지역 기업들은 높은 비용과 적기 수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국산 AI반도체 개발에 방점을 찍고 지역기업의 수요에 맞는 광주형 AI 반도체를 만들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반도체 설계기업을 포함한 AI 기업들을 유치해 집적화, 대한민국 대표 AI도시로 나아가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AI 전문 인재 양성 허브

광주는 국내 유일의 AI사관학교와 더불어 2027년 개교 예정인 AI영재고등학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인재 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사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운영하는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탄탄한 교육과정과 높은 취업률, 전액 무료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모집 이후 5년간 탄탄한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통해 5기까지 총 1221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 인공지능(AI) 사관학교는 1~4기 졸업생 68%가 취·창업에 성공했고, 지난해 5기는 64명이 조기 취업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었다.

또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사관학교 6기 교육생을 1월부터 3월까지 모집해 5월에 입교식을 갖고 6개월간 전문가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AI인재 저변 확대를 위해 ‘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영재고등학교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오룡동 468일원)에 연면적 1만599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총 150명 규모의 전국 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문교육기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AI인재양성 사다리’도 완성해 나가는 등 AI 산업의 토대를 다져갈 예정이다.



△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조속 추진

광주는 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AI 2단계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AI 특화 데이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실증을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AI 실증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AI 2단계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사업기간 5년, 총사업비 9000억원 규모이다.

주요 내용은 산업에 AI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업이 단시간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완성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특화 AX 기술개발’,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혁신적인 실증 인프라를 구축, 주거·교통·환경 등 시민이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회문제해결 AI 기술개발’, 1단계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광주 도심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AI 혁신 인프라 제공’ 등이 있다.

이 같은 AI 2단계 사업을 통해 광주는 AI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조성할 예정으로 이는 AI 기술 개발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며, 기업들의 광주행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의 예타면제 확정을 위해 재정당국, 과기정통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는 등 사실상 마무리 단계였으나, 현 정부의 상황으로 국무회의 의결이 지연되고 있다.

AI 2단계 사업은 광주를 AI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1단계 사업을 통해 기 구축한 최신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 등 공백없이 추진을 위한 예타면제 관련 국무회의 의결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AI 2단계 사업 예타면제는 단지 행정적 결정이 아닌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광주시는 조속한 예타면제 확정과 2025년 정부 추경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AI 1, 2단계 사업을 통해 광주에 1000개의 AI 기업과 우수한 인재가 집적돼 산업·교육·실증이 갖춰진 자립 가능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AX 선도도시·AX 실증도시 광주’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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