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매력을 팔자 <1.프롤로그]차별화된 도시 브랜딩…지방소멸 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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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매력을 팔자 <1.프롤로그]차별화된 도시 브랜딩…지방소멸 위기 넘자

자연유산·축제·특산품 등 유·무형 콘텐츠 풍부
고유자산 활용…관광상품 개발·마케팅 등 필요

광주·전남에는 산, 바다, 섬 등 천혜의 자연유산, 지역과 계절에 따른 각종 축제, 유구한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유적, 지역 특산품 등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각 자치단체는 이 같은 자원들을 활용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 지역소멸은 지역사회 가장 큰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관광이나 축제, 전지훈련 유치, 특산품 판매 등을 통한 차별화된 도시 브랜딩을 통해 고유 정체성을 표현하고 이미지를 알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본보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 ‘광주·전남 매력을 팔자’라는 연중 기획을 마련한다.



광주·전남에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문화관광자원이 많다.

무등산 수박부터 여수 갓김치, 완도 전복, 곡성 딸기, 보성 녹차 등 지자체별로 농수특산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광주(육전·오리탕), 광양(숯불구이), 여수(게장), 담양(떡갈비), 곡성(참게탕·은어튀김), 무안(낙지) 등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음식이 즐비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무등산), 순천(순천만국가정원·낙안읍성), 여수(향일암), 강진(다산초당)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이자 역사·문화적 장소성의 의미를 담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의 이미지를 반영한 도시 알리기에 나서는 자치단체도 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매력적인 브랜드를 키워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광주는 올해 ‘광주 방문의 해’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쉽고 친근감 있게 인식할 수 있는 브랜드와 슬로건을 만들고 광주의 정체성을 담아 대중성과 실용성을 갖춘 특색있는 기념품을 제작한다.

또 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개최된 ‘G-페스타 광주’를 확대해 4계절 축제가 있는 광주를 만든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전남, 전북과 협력해 ‘호남관광문화주간’을 개최해 호남 곳곳의 매력적인 요소를 연계한 광역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 광주의 날’을 운영한다. 국회에서 지자체 날이 열린 것은 전국 최초다. ‘국회, 광주의 날’은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2025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방분권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마련,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외지 관광객에게 광주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광주의 고유자산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프로모션도 추진된다.

오월, 한강 등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스포츠 연계 여행상품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별 및 단체 관광객들 대상으로 숙박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지역 내 체류를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올해 곳곳에서 메가이벤트를 선보인다.

전국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대회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4월 24∼27일)’을 시작으로 ‘2025 명량대첩축제(9월 19~21일)’,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10월 1~26일)’ 등이 연이어 열린다.

이와 함께 전남산 김의 우수성을 알리고 천일염을 세계화하기 위한 ‘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과 ‘소금박람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에서 개막한다.

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은 전남지역의 수산물 등을 활용해 세계인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김밥을 표현, 전남 깁밥과 전남 수산물을 알리는 축제로, 전남 22개 시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 김밥을 맛볼 수 있다.

소금박람회는 기존의 실내 홍보관 및 직거래 부스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과 보고, 먹고, 사고, 쉬고, 즐기는 오감만족 체험이 가능하도록 야외에서 소비자를 맞이한다.

지역 특성을 살린 각 시·군들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딩’도 눈에 띈다.

각 시·군에서는 각종 운동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숙박비·식비·간식비·이동 차량 지원, 경기용품 지급, 관광체험 지원, 스토브리그 개최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전남을 찾은 선수들은 총 84만207명으로 전 시즌(73만2588명)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기간 숙식 비용 등 경제 파급효과는 800억 원에 달한다.

전남으로 전지훈련을 찾는 선수들이 증가한 것은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방문자가 늘었고, 전지훈련지 인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순천시는 지난 2023년 정원박람회에 1000만 명 가까운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 운영을 통해 순천의 매력을 알리고 있고, 목포시는 야간 대표 콘텐츠인 ‘목포해상W쇼’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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